쉽고 빠르게 만드는 나의 음식 레시피

아나바다 음식-감자전

신실하심 2020. 5. 28. 21:3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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며칠 전 딸애가 돌잡이 첫 아이랑 씨름하다 멘붕이 와 애기 맡기고 잠 좀 실컷 자고 싶다며  잠시 쉬러 내려왔다. 내가 해 주는 세끼 식사받아먹고, 손자까지 밥 먹여 주니 딸애 왈, 오마니~ 천국이 따로 없네~ 한다. 덕분에 내 손이 무척 분주해졌다. 같은 반찬을 계속 줄 수 없어, 끼니별 메뉴 생각에 머릿속이 분주하다.

 

오늘은 남편이 좋아하는 감자를 쪘는데, 깎아 놓은 지 며칠 된 것이여서 그런지 영 찐 감자 분맛이 나질 않는다. 마침, 닭가슴살로 만든 패티에 튀김옷을 입히고 남은 밀가루와 계란이 있어, 그 재료에 달걀 한 개와 부침가루(또는 튀김가루) 1컵 정도를 더 첨가하고 찐 감자 4개와 당근 반 개를 채 썰어 넣은 후 소금으로 간을 해 감자전 반죽을 만들었다. 물 반 컵 정도 넣고 손으로 감자 등을 살포시 비비면 반죽이 좀 더 부드럽게 된다.

 

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숟가락으로 반죽을 떠서 팬에 올려 모양을 잡아준 후 적당한 불에 앞뒤 면을 노릇노릇 부쳐주면 감자전 완성. 날 감자를 채 썰어 부친 것과 또 다른 식감을 주기 때문에 생각보다 맛나다. 기호에 따라 케첩을 찍어 먹어도 좋다.

 

덕분에 한 끼 반찬이 해결됐고, 딸애는 아주 맛나게 먹었다. 퓨전 음식이라 말하긴 뭐하지만, 암튼 어릴 적부터 쌀이 밥되어 상에 오르기까지 99번의 수고로움이 있으니 한 톨 쌀알도 귀한 줄 알고 먹어야 한다.. 돈으로 치자면 몇 푼 되지 않는 식재료지만, 음식 버리면 죄받는다... 등 엄마의 밥상머리 교육 덕에 배부르면 더 먹지 말고 남기라고 가르치는 요즘의 교육 방식에 반하여 어지간한 자투리 식재료로 새로운 퓨전(?) 음식 만들기에 머리를 굴리다 보니, 당분간 치매는 걸리지 않겠구나 자위하기도 한다.ㅎ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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