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족으로 ~

우리 집엔 95년의 지혜와 8살, 6살의 웃음이 함께 삽니다

신실하심 2026. 3. 5. 03: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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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국을 다녀온 증손주 둘이 한 달여 만에 증조할머니를 만났다.
증조할머니도 아이들이 무척 보고 싶으셨던지 애들을 보며 내내 싱글벙글.
 
개학날 아침, 보통은 늦잠을 주무시던 증조할머니가 새벽부터 일어나셔서 아이들의 등교 준비를 이리저리 살피신다. 
애들이 큰 소리로 '다녀오겠습니다~~~'했더니, 증조할머니는 손을 흔들며 '그래~ 잘 다녀와~~' 하신다.
참 훈훈한 아침이다.  

 
저녁 식사를 한 후에는 애들과 증조할머니의 한바탕 놀이가 시작된다.
 
점점 힘이 세지는 6살 증손자가 증조할머니께 팔씨름을 제안하니, 노할머니가 순순히 받아주시며 대결에 들어갔다.
1차전은 증손자 승!
다시 2차전으로. 노할머니가 힘을 좀 더하니 증손자가 불리하다고 느꼈는지 두 손으로 증조할머니 팔을 밀어붙여 반칙으로 또 승!
이번엔 증손자가 증조할머니 손을 붙잡고 끌어당기기.
이 역시, 증손자의 승.
그리고는 모두가 깔깔꼴꼴.
집안에 웃음소리가 가득해진다.


증조할머니가 방으로 들어가시니 따라들어가는 두 꼬맹이들.
뭐하나 봤더니, 증조할머니 얼굴에 밴드 두 개를 붙여 수염을 만들어 놓고는 뒹굴며 웃고 사진 찍으며 난리 난리다.
하지만, 지혜로운 95세 증조할머니는 버릇없는(?) 두 증손주들의 장난에도 자신을 그대로 던져주신다.

 
나는 그들의 놀이를 지켜보며, 내 엄마의 시간이 꼬맹이들로 인해 좀 더 가볍고 즐거우시길 기도했다.  
 

이렇게, 우리 집엔 95년의 지혜와 8살, 6살의 천진난만한 웃음이 매일 가득하다.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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