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족으로 ~

꼬맹이들 자가용

신실하심 2025. 11. 6. 15:2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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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린이집 다니는 손자의 자가용은 주로 씽씽이이고, 초등학생 손녀는 주로 자전거를 애용한다.

 

아침마다 어느 것을 타고 갈 것인지로 아이들의 집 나서는 시간이 정해지는데, 손자의 씽씽이는 집에서 조금 늦게 나가도 버스 타는 곳까지 약 2분이면 갈 수 있어서 등원 시 무척 도움을 주는 자가용이라 적극 권장하고 있다. 하지만, 손자의 등원길은 씽씽이 타고 달리는 손자를 쫓아 나 또한 엄청 달려야 하는 상황이라 70 다 된 노인(?)에겐 다소 버거운 시간이기도 하다.

 

자전거를 타고가려는 손녀의 경우, 아침마다 자전거를 들고나는데 시간도 걸리고 힘이 들지만, 학교 길에 자전거타고 가는 언니 오빠들을 보면서 본인도 더 잘 타려고 애쓰는 것도 보이고, 다리 근력도 키워질 테니, 자전거 연습시킨다 생각하고 본인이 원하는 대로 보내주고 있는데, 등교시키고 자전거를 회수해 집으로 돌아올 때 자전거 높이가 내 키와 맞지 않아 허리가 좀 아픈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.

 

 

사실, 나의 하루 일과 중 아침 7시 반부터 8시 반까지가 분초를 다투는 가장 바쁜 때다.
 
손주 둘을 깨워 옷을 입히고 먹이고 씻겨 어린이집과 학교로 보내려면 남편이 도와줘도 시간 개념이 부족한 두 애들과의 실랑이가 종종 일어나고, 자가용(?)을 선택할 때나, 추워져 옷 하나 더 입히는데도 시간이 흘러 버스 놓칠까, 지각할까 나만 종종종.

 

그래도 다행인건 손녀가 도보 거리의 학교를 다녀, 손자 먼저 등원시키고 집으로 돌아와 데려갈 수 있어 둘을 함께 버스에 태워 보내야 했을 때보다 조금 나아지긴 했다.

 

그런데 어쩌다 손녀가 동생 나가는 시간에 본인도 나가겠다며 우당탕탕 준비할 때면 시간 없어 종종거리는 내 마음이 더 부산하다.
그럴 땐 동생처럼 씽씽이를 타면 좋으련만 자전거를 고집해 난감하기도 하고.  

 

그러다, 예전에 세 아이를 학교 보내고 나도 출근을 하려면 새벽부터 움직여도 언제나 종종걸음을 쳐야 했던 내 젊은 시절이 불현듯 떠오른 때가 있는데, 그때 생각하면 지금 손주들의 등교 준비는 일도 아니나 꼬맹이들이 기분 좋게 등원과 등교를 하도록 마음까지 써야 하고, 덤으로 그들이 원하는 자가용을 수습하는 것까지 내 몫이 됐으니 세월의 변화를 실감한다.

 

어쨌든 계절이 바뀌어 어느 새 겨울 초입에 들어서려 하니, 그간 매일의 등굣길을 꼬맹이들과 함께 뛰며 다닌 덕에 나의 체력과 근력이 어느 정도 향상되지 않았을까 하는 긍정적(?) 효과도 살짝 기대해 본다.  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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