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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추운 날 새벽 기도 다녀와 손주 둘 사이에 살짝 눕는데, 내 몸이 차가웠는지 두 꼬맹이의 눈 비비는 소리가 들렸다.
'미안~ 아직 더 자도 돼~' 하고 토닥토닥해주는데,
어린 손자가 자신의 손을 내 뺨에 대면서 '따뜻해요?' 한다.
'어머나 엄청 따뜻해~~~ 고마워~~~ 완전 손난로야~~~' 손자가 기분이 좋았나 보다.
다시 다른 손을 내 이마에 대 주길래, '와우~~ 이 손은 정말 뜨끈뜨끈 난로네~~~'
이 소리를 들은 손 위 누나가 자신의 팔을 내 목에다 철썩 걸친다. 자신도 있음을 알아달라는 표시다.
'어라~ 또 뭐지? 진짜 따뜻하네!!! 이건 확실히 털목도리다!!!'
나의 폭풍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꼬맹이들이 한참을 같은 자세로 있다 보니 손자 손에 땀이 고였다.
'얘들아~ 힘들지? 이제 그만~ 몸이 많이 따뜻해졌어... 고마워~'
그리고, 컴컴한 이불속에서 우리 셋이 나란히 사진을 찍었다.
그 후, 손자는 내가 나갔다오기만 하면, '할머니~ 손난로 필요해요??' 물으며 내 뺨에 고사리 같은 손을 펼쳐 올린다.
귀여운 꼬맹이들 덕에 올 겨울엔 추울 일이 없게 생겼다.ㅎ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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